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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제안' 사회적기업가 MBA 10주년…"고용 인원 1500명 수준"
입력: 2023.03.15 12:00 / 수정: 2023.03.15 12:00

KAIST SE MBA 10주년 맞아
졸업생 창업 기업 114개…고용 인원 1500명 추산
최태원 사회적기업가 인재 양성 철학 결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으로 출범한 KAIST SE MBA가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E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으로 출범한 KAIST SE MBA가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E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SK그룹

[더팩트|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3년 3월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으로 출범한 KAIST SE(사회적기업가) MBA가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들이 창업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총 고용 인원은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5일 SK그룹과 KAIST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SE MBA 졸업생은 총 153명이 배출됐다.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는 모두 144개로 집계됐다.

SK그룹이 이 중 60개 SE의 사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총 고용 인원은 876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평균 1억7500만 원이었던 기업당 연매출은 3년 만인 2022년 7억 원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 원이 넘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 양성 철학이 만든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E MBA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설립됐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 한계에 다달았다"며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라 SK그룹은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MBA 커리큘럼 개설·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 지원에 적극 나섰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KAIST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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