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2771만4000명
증가 폭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최소
청년 취업자 2년 만에 최대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어나며 9개월 연속 증가 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2년 만에 가장 작았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성락 기자]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년 만에 최소 규모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2000명(1.1%) 늘었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사실상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던 시기 이후 취업자 증가 규모가 가장 많이 축소된 셈이다. 올해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시장 위축, 지난해 2월 취업자가 103만7000명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5월(93만5000명) 이후 6월(84만1000명)부터 줄기 시작했다.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 올해 1월(41만1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같은 흐름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41만3000명 늘었으나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10만1000명 감소했다.
50대(7만7000명), 30대(2만4000명)가 늘었고, 20대 이하 청년층(-12만5000명)과 40대(-7만7000명)는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은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최대다. 청년층 취업자는 4개월째, 40대 취업자는 8개월째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달(-3만5000명)에 이어 2만7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7만6000명), 운수·창고업(-4만4000명), 농림어업(-4만4000명) 등에서도 줄었다.
반면 보건·복지업(19만2000명), 숙박·음식점업(17만6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89만 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6만4000명(-6.7%)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