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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부합한 美 2월 CPI…연준 고민 깊어졌다
입력: 2023.03.15 00:00 / 수정: 2023.03.15 08:34

2월 소비자 물가 6.0% 상승
6%대 유지에 연준 금리완화 속도 고민할 듯


월가 안내 표지판.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 시각)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월가 안내 표지판.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 시각)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에 비해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기준금리를 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과 부담이 커졌다. 물가 안정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위협받고 있는 금융안전성 유지 등 상충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 시각)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CPI는 2021년 9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0%)에 부합했고 전월상승률(6.4%)을 크게 밑돌았다.

이로써 미국 CPI는 9개월 연속 둔화했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 급등한 이후 7월부터 계속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5% 뛰었다. 시장이 당초 예상한 수치는 각각 5.5%, 0.4%였다. 실제 지표는 월가 예상을 약간 웃돌았다.

특히 주택 임대료를 비롯한 주거 비용이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2월 주거비용은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8.1% 각각 급등해 근원 CPI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에너지 물가는 하락했다. 전기와 같은 에너지 서비스 물가가 한 달 새 1.7% 급락하면서 에너지 물가 전체가 0.6% 하락했다.

이에 따라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정할 Fed의 고민과 부담이 커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잇단 긴급 폐쇄 조치로 미국 금융시스템의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Fed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 안전성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은행 시스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Fed가 22일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한발 더 나아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근원 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금융권 불안이 진정될 경우 Fed가 조금씩이나마 계속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시장은 2월 CPI 발표 이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월 CPI 발표 직후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베이비스텝' 확률을 전날 65%에서 83.4%까지 끌어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월 정점에서 냉각됐지만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최근 SVB 등 금융기관의 붕괴는 (Fed)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연준은 금융 시스템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더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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