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루이스 "윤경림 실질적인 문제 없어"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가 14일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차기 대표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최문정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가 최근 KT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된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이달 31일 개최되는 KT 정기주주총회에서 윤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윤 사장뿐만 아니라 KT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송경민 KT SAT 사장,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선임안에도 찬성을 권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내정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실질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우리는 주주들이 모든 후보자들 선임에 찬성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글래스루이스가 윤 사장의 대표 선임에 찬성의 뜻을 밝히며 오는 31일 KT 주총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T 지분 10.15%(주주 명부 폐쇄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은 KT의 대표이사 선임절차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지분 7.79%를 보유한 KT 2대주주인 현대차그룹(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은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 등 주요 안건에 대주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상 국민연금과 뜻을 같이할 것을 예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ISS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외국인 주주 비율은 40% 이상으로 꼽히는 만큼, 이들이 KT 우호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구현모 KT 대표가 제시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에 공감하는 소액주주들 역시 이번 주총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예고했다.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에는 이날 오후 기준 총 1375명이 가입돼 있다. 이들이 모은 주식수는 339만5000주에 달한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