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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할당제 지켜야"…'남초' 건설업계도 여성 사외이사 속속 선임
입력: 2023.03.14 15:17 / 수정: 2023.03.14 15:17

대우건설 2명, '최다' 여성 사외이사 예정

건설업계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이선화 기자
건설업계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전형적인 '남초' 집단으로 알려진 건설업계도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공을 들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확산과 지난해부터 시행된 '여성 할당제'의 영향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개정안 준수를 위한 최소 여성 인원 1명보다 많은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곳은 없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있는 업체는 7곳이다. 비상장사로 사외이사를 두지 않아도 되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여성 사외이사가 없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사외이사가 없지만 오는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0대 상장 건설사 가운데 가장 늦게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주현, 최진희 등 두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부친다. 최진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마케팅 교수가 회사의 신임 여성 사외이사가 될 전망이다. 기존 최규연, 김주현 이사가 임기를 마치면 현대산업개발의 사외이사는 총 4명, 이 가운데 1명이 여성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8일 정기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로 안성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인사 이동과 신규 선임을 마치면 회사의 사외이사 성비는 남성 5명, 여성 2명, 총 7명이 된다. 이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의 이사회를 구축하는 동시에 가장 많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의 여성 사외이사 추가 선임은 ESG경영의 일환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거버넌스와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기업 경영의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7개 업체가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더팩트DB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7개 업체가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더팩트DB

업계의 이같은 동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 도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도입, 계도기간 2년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본격 시행된 이 개정안은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소 1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것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개정안 도입 직후인 2020년 제니스 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제니스 리 이사는 건설업계 최초 여성임원, 통신업계 첫 여성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오는 17일 정기주총에서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어 2021년 현대건설과 GS건설 등도 첫 여성 사외이사를 잇따라 선임했다.

다만 건설업계의 여성 사외이사는 1명을 넘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DL이앤씨,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외이사는 남성 3명, 여성 1명의 구성이다.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총 5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남성 사외이사 2명이 있고, 포스코건설의 경우 아예 사외이사가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관련 법 준수를 위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동시에 ESG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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