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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파산' SVB그룹 주식 300억 원 보유…회수할 수 있나
입력: 2023.03.14 14:22 / 수정: 2023.03.14 14:22

국민연금, 지난해 말 기준 SVB금융그룹 주식 10만여 주 보유

국민연금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속한 SVB금융그룹의 주식에 300억 원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국민연금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속한 SVB금융그룹의 주식에 300억 원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민연금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속한 SVB금융그룹의 주식을 지난해 말 기준 10만여 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VB 파이낸셜 그룹의 지분을 10만795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가치로 약 2320만 달러로, 한화 300억 원에 달한다.

SVB는 미 연준의 고금리 충격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고객의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이어지면서 파산까지 이르렀다. SVB의 지주사인 SVB파이낸셜은 약 18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보더라도 보유한 매도가능증권 대부분을 팔겠다고 선언했으며, 발표 이틀 만에 곧바로 은행 폐쇄가 결정됐다.

SVB 금융그룹 주가는 파산 여파로 지난 9일 기준 106.04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후로는 거래 정지 상태다.

SVB가 사실상 파산하면서 전체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더욱이 미 연방정부는 SVB 파산 관련 구제 금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CBS에 출연해 SVB의 파산과 관련 "(15년 전)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구제금융을 받았다"며 "그에 따른 개혁(조치)은 우리가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전하고 자본이 풍부하다"며 "그것은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SVB 붕괴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우려가 커지자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일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300억 원 규모를 투자한 국민연금도 투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연금기구운용본부 홈페이지에 공시된 2021년 말 기준 SVB 금융그룹 주식 투자 평가액은 3624억 원인데, 이 수치는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이 모두 포함된 기금 전체 투자규모다. SEC에 보고된 지난해 말 기준 수치는 국민연금의 직접 투자분만 포함돼 있고, 위탁 투자 규모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측은 "공시 외에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으나 직접 및 위탁을 포함해 보유 지분은 2021년 말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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