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사무국이 시행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에서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를 제치고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외관.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전기차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사무국은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성인남녀 2172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현대차가 전체 응답자의 43%(935명)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6회째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의 전기차 선호도 조사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전기차 지원정책 마련과 소비자 인식조사를 위해 기획됐다. 해당 조사에서 현대차는 3년 연속 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브랜드별 순위를 살펴보면, 기아(18%, 401명)가 현대차에 이어 2위에 올랐고, 테슬라(14%, 313명), BMW(8%, 165명), 제네시스(4%, 82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무국 관계자는 "지난 2021년 31%의 선호도를 보인 테슬라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아지고, 국산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97%(2105명)가 구매의사를 밝혔다. 특히, 3년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60%(1258명)로 2021년 대비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전기차 브랜드별 선호도 순위를 살펴보면, 현대차에 이어 기아와 테슬라, BMW, 제네시스 순으로 나타났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사무국

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26%, 541명)와 '차량 가격'(24%, 501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충전소 설치(19%, 402명)', '구매 보조금(17%, 36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전기차 구매의사가 있는 응답자가 원하는 전기차 가격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8%(1852명)가 5700만 원 이하를 희망했다. 이어 '3000만 원 초과 5700만 원 이하'(57%, 1,310명), '3000만 원 이하'(31%, 542명), '5700만 원 초과 8500만 원 이하'(11%, 230명)' 순이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는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49%, 1,056명)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전기차 구매보조금과 세금 지원'(35%, 750명), '전기차 운행 혜택'(15%, 315명)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넘어 실제로 구매한 응답자가 많이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설문을 통해 전기차 운전자와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 모두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전기차와 충전인프라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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