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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향후 시나리오... 하나증권 '정부개입 유력'
입력: 2023.03.13 07:26 / 수정: 2023.03.13 08:22
지난 10일(현지시각) 파산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경찰관들이 나오고 있다. SVB처리 방향에 대해 정부개입, 매각, 파산 등이 제시되고 있다./뉴시스
지난 10일(현지시각) 파산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경찰관들이 나오고 있다. SVB처리 방향에 대해 정부개입, 매각, 파산 등이 제시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지난 10일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미국 정부 개입이 유력하다는 하나증권의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의 이영주 연구원은 13일 'SBV 사태 분석과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라는 보고서에서 사건 해결 경로를 정부개입과 인수, 파산 등 세가지를 제시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2일 CBS 방송에 출연해 "미국 정부는 SVB 구제금융을 하지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영주 연구원은 파산관재인으로 지정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를 법정관리에 두고 예금자 보호를 위한 자본 회수 (자산 청산)에 돌입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예금 1610억 달러 중 97%가 연방 예금 보험을 적용 받을 수 없는 25만 달러 이상의 예금자들인만큼 이들의 예금 회수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SVB가 파산할 경우, 예금 손실 탓에 벤커캐피털(VC), 스타트업의 자금 경색이 발생 하고 기술 생태계는 더 큰 감원과 도미노 붕괴 가능성이 초래될 수 있음을 감안 하면 정부 개입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진단했다.

또 다른 해결책으로 새로운 입찰자 즉 매수자를 찾는 방안을 세번째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예금자와 선순위 채권자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할인된 금액이라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빠른 해결책은 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산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연구원은 이럴 경우 기술업계의 타격은 물론 은행업 전반의 시스템을 위협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가능성을 극히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주요 의무엔 안정적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단일 은행을 구제하는 것보다 전체 은행 시스템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이미 학습한 만큼 똑같은 위기를 반 복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이번 사태는 은행 전반의 걸친 문제점이 아닌 SVB의 특수 사업 모델로 다변화되지 못한 고객층과, 특정 자산에 집중된 투자 모델이 긴축과 만나면서 발생 한 상황임이 분명한 만큼 은행 전반의 위기로 성급하게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히려 우려 사항은 은행의 파트너가 주로 벤처 지원 기술과 생명 과학 기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으로 신속한 조처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SVB의 2단계 여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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