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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바꾸는' KT, 첫 단추부터 엇박자…윤정식 내정자도 사의
입력: 2023.03.13 00:00 / 수정: 2023.03.13 00:07

윤정식 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 사의 표명
임승태 KT 사외이사 내정자 이어 두 번째 사의 표명
대표 후보자 배임 의혹도 부담


KT가 오는 31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잇달아 불거지는 인사 논란에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더팩트 DB
KT가 오는 31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잇달아 불거지는 인사 논란에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차기 대표 최종 후보자를 낙점한 KT가 체제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잇달아 인사 논란이 불거지는 등 첫 단추부터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윤정식 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는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전날(12일) KT 측에 대표 내정을 철회해달라고 전달했다.

KT가 지난 7일 이사 전원 합의로 윤경림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한 이후 사외이사 내정자에 이어 두 번째 사의 표명이다. 앞서 KT는 지난 8일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함께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를 차기 사외이사 후보로 공시했다.

그러나 임승태 내정자는 사외이사 후보 확정 발표 이틀 만에 KDB생명보험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KT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인 윤정식 내정자까지 자진 사퇴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진 '코드 인사' 논란이 내정자들의 잇단 사임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임승태 전 내정자는 지난해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로 참여한 이력이 있고, 윤정식 내정자 역시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친(親)정부 인사'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윤경림 사장의 대표 선임을 위해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표가 필요한 KT로서는 내정자들의 잇단 사의 표명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 7일 이사 전원 합의로 윤경림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KT
KT는 지난 7일 이사 전원 합의로 윤경림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KT

KT를 둘러싼 잡음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구현모 대표의 일감몰아주기, 윤경림 후보자의 배임 의혹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앞서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지난 7일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후보자에 대해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해당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에 배당했다.

먼저 KT 측은 최근 입장 자료를 통해 "KT는 사옥의 시설관리, 미화, 경비보안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으며,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과 일감 배분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윤경림 후보자가 현대자동차(현대차)를 거쳐 KT에 재입사하는 과정을 두고 불거진 의혹에 관해서는 "통신 3사와 CJ, 현대차 등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돼 2021년 9월에 KT에 합류한 것이다"며 "현대차의 에어플러그 인수(2021년 7월) 당시 윤경림 사장은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KT는 회사와 구현모 대표가 에어플러그 인수를 위해 현대차에 지급보증을 했고, 사외이사 장악을 위해 각종 향응과 접대를 한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KT 측이 각종 의혹에 관해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주총에서 과반의 우호 지분의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KT 지분 10.12%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에 이어 그간 우호 지분으로 평가받아 온 최근 2대 주주 현대차그룹(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까지 사실상 윤경림 후보자의 선임에 반대 견해를 드러내면서 선임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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