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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리 나앉으란 얘기냐"...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전격' 입주 중단
입력: 2023.03.12 09:42 / 수정: 2023.03.12 18:46

강남구청, 조합원들에 입주 중지 조치 내려
예비 입주자들 "이사를 코앞에 두고 있을 수 없는 일"
조합 "강남구청과 추가 협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3375세대 대단지 아파트인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서 강남구청의 입주 중지 조치로 입주 예정자들이 거리에 나앉게 될 처지에 놓였다. /성강현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3375세대 대단지 아파트인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서 강남구청의 입주 중지 조치로 입주 예정자들이 거리에 나앉게 될 처지에 놓였다. /성강현 기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입주 중이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단지에서 구청이 전격 입주 중지 조치를 내려 이사를 준비하던 입주 예정자들이 거리에 나앉게 될 처지에 놓였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3375가구에 이르는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재건축 조합은 전날(11일) 조합원들에게 공지문을 내고 'GS건설은 13일부터 24일까지 조합에 열쇠 불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집을 처분하고 새 아파트로 이사할 꿈에 부풀어있던 입주 예정자들은 기존 집과 새 아파트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 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단지로 주목을 받은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지난달 28일 입주를 시작했으며 일반분양자는 4월 말까지, 조합원은 5월 말까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열쇠 불출이 불가한 오는 24일까지 입주를 예정했던 가구는 400여 가구에 이른다.

조합 측은 경기유치원이 서울행정법원에 오는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준공인가 처분 효력 정지 결정을 했고, 이에 강남구청이 지난 10일 오후 조합에 입주 중지 이행명령을 내린 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강남구청과 조합 양측은 단지 내 어린이집(경기유치원) 임대료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11일에 긴급이사회를 열어 구청과 GS건설의 입장을 검토한 결과, 조합이 입주를 강행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13일 오후 2시에 구청과 후속 협의를 할 예정이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미지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은 법원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마지막 날이다. 심리가 17일에 있으니 빠르면 17일, 늦어도 24일, 혹은 17일부터 24일 사이에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며 "해당 기간에 열쇠 불출을 계획한 분들은 이사 일정을 조정하거나 보관이사를 고려해야 한다. 입주지원센터가 문을 닫으므로 임시방문도 불가하다는 점도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재건축 조합은 전날(11일) 조합원들에게 공지문을 내고 GS건설은 13일부터 24일까지 조합에 열쇠 불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독자 제공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재건축 조합은 전날(11일) 조합원들에게 공지문을 내고 'GS건설은 13일부터 24일까지 조합에 열쇠 불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독자 제공

이사를 목전에 두고 '입주 불가'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입주 예정자들은 "거리에 나앉으라는 얘기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강남구청에 준공승인을 서둘러 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사를 앞둔 입주 예정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너무 황당하다. 제날짜에 입주가 안 되면 사실상 당장 갈 곳이 없다"며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 꼴이다"고 말했다.

한 입주 예정자는 "가구배송이나 각종 이삿짐들은 다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지 모르겠다"면서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는 누가 보상을 해주는 것이냐"며 하소연했다.

또 다른 예비 입주자는 "GS건설 대표이사 이름으로 입주 축하 안내문까지 보내 놓고, 하루아침에 '입주 불가' 통보를 내리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면서 "아이들 학교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고 말했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이사를 앞두고 있는 입주 예정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도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독자 제공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이사를 앞두고 있는 입주 예정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도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독자 제공

실제로 최근 GS건설은 예비 입주자들에게 임병용 대표이사 명의의 입주 축하 안내문을 통해 "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입주절차를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입주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조합은 13일 강남구청과 후속 협의에 나설 계획이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효력 정지 결정을 취소할 경우 입주 재개일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로 35개동 3375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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