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공동 주재로 3차 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상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민관이 유치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공동 주재로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대외 교섭활동,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와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대내외 홍보 등 올해 추진할 유치활동의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민관의 유치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개최지 결정까지의 시간이 9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경쟁국 간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교섭을 강화하고 다자회의, 특사파견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은 "유치 경쟁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바둑으로 치면 초반 열세였던 국면이 어느 정도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9개월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빅 이벤트가 몰려 있는 이번 상반기는 판세를 결정짓는 승부처로 이제 3개의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다"며 다음 달로 예정된 BIE 실사단 방한과 6월 4차 PT,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맞춤형 해외교섭'을 실행 과제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BIE 실사단 방한 때 민관이 함께 실사단을 밀착 마크해 엑스포 유치 타당성을 입증하고 부산의 강점과 K-소프트 파워의 진면목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4차 PT에서는 한국이 실제로 문제 해결 의지와 능력 갖추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교섭 전략은 앵커링 국가와 파리 현지를 대상으로 투트랙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며 "앵커링 국가 대상으로는 민·관이 가용가능한 정책 수단과 비즈니스 역량을 총동원해서 각국 현안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함으로써 회원국의 마음을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올해 추진할 유치활동의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민관의 유치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상의

산업통상자원부는 안건 보고를 통해 BIE 현지실사 대응, 홍보, 대외교섭 등 2023년 유치활동 계획을 전반적으로 발표했다. 특히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현지실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실사계기에 국민적인 유치열망 전달을 위해 다양한 국내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해외에서는 BIE총회 계기 파리 현지 부산엑스포 홍보를 확대하고 특사단 파견 등 유치활동과 연계해 방문국 언론 타겟 홍보 등 맞춤홍보를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포에서 부산엑스포 주제와 연계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개최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를 적극 지원하여 박람회 부산 유치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그간 유치교섭 현황과 상반기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코리아 원팀' 기조 아래 정부, 민간 등 모든 주체들이 엑스포 유치를 외교활동 최우선순위에 두고 적극적인 교섭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치지원민간위원회 역시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중점국가 대상 민관 경제사절단을 집중 파견 등 기존 경협관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신규 경협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11월 말 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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