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3년 TV 신제품에 비대면 의료서비스 '굿닥' 탑재
'삼성헬스'와 연계해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 관계자가 9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2023 TV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 '굿닥'을 소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식단관리는 꾸준히 하시고, 처방전은 TV로 보내드릴게요."
삼성전자의 2023년형 TV 신제품이 '거실의 주치의'로 탈바꿈한다. 삼성전자는 TV 신제품에 비대면 진료 앱 '굿닥'을 탑재해 대화면을 이용한 원격진료부터 처방전 수령, 운동 등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2023년 TV 신제품 전 라인업을 공개하고,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제품 소개·체험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 7개 시리즈 △네오QLED 3개 시리즈 △OLED 등 대화면과 디스플레이 혁신을 앞세운 다양한 TV 신제품을 통해 17년 연속 글로벌 TV 판매 1위의 기록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TV를 통한 원격진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굿닥은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건, 월 이용객 150만 명에 달하는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미국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 기반의 '건강 AI 챗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 TV의 굿닥 서비스는 사전에 정보를 등록해두면, 진료 신청과 의사와의 면담, 처방전 수령과 결제 등 진단 전반에 필요한 단계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대화면으로 의사와 직접 마주보고 진료를 볼 수 있어 노인층 등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날 서비스 시연은 '한 달 전 주치의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은 환자'의 사례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삼성 TV의 굿닥 앱을 통해 미리 등록해 둔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고 '진료' 버튼을 누르자 즉시 의사와 영상통화가 연결됐다. 벽면을 꽉 채운 대화면에 의사의 얼굴이 노출돼 마치 진료실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의사에게 한 달 간의 약 복용 경과와 운동 여부 등을 전하는 동안, 화면 속의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주요 내용을 메모하며 진지하게 이를 청취했다. 이후 약 추가 복용 여부, 생활습관 개선 등의 내용을 전달한 뒤 원격으로 처방전을 배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TV의 굿닥 서비스는 TV 내에서 다양한 화질을 지원하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하게 원격 진료를 이용할 수 있다"며 "처방전의 경우, 진료내역 메뉴를 통해 TV로 확인이 가능하고, 미리 등록해 둔 주소와 가까운 약국에 이를 보내거나, 택배나 퀵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헬스' 앱을 통해 TV와 스마트모니터 등 스크린에서 이용자 맞춤 운동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TV에 스쿼트와 런지 등 신체를 단련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법이 소개되고, 갤럭시워치 등 주변 기기를 함께 사용하면 심박수 등 건강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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