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조현범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히려 '오너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9일 오전 10시 기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3만6550원) 대비 1.37%(550원) 오른 3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날 3만7000원으로 문을 열었고, 장 초반 3만7350원까지도 뛰었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전날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박지훈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130억 원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비슷한 시기 회삿돈 수십억 원을 유용해 개인 집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있다.
소식이 전해진 당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보다 2.91% 떨어진 3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6.47% 급락한 3만54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튿날인 8일에도 한국타이어는 0.54%(200원)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9일 오늘은 4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마무리짓고 상승가도를 걷는 모습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라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