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물산·생명 등 19개사 채용
이재용 '인재 경영' 연장선…"청년들에게 미래 희망 줄 것"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19개사가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은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대외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공채를 시행한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19개사다.
지원자들은 오는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상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평가(3월) △삼성직무적성검사(4월) △면접 전형(5월) △채용 건강검진(6월) 순서로 치러질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소프트웨어(SW)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SW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할 예정이며,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디자인 역량을 평가받는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실시했으며, 1993년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하기도 했다. 1995년에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완전히 철폐했다 .
특히, 삼성은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양성평등 제도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19개사다. /더팩트 DB |
삼성의 적극적인 인재확보 노력은 "인재가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전날(7일)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등학교인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PCB(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에게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 방문 때에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인재 육성·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이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 아래 신규 채용 외에도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SW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전국 5개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지난 2012년부터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등 학과 교육 △진로/미래 설계 △글로벌 역량 △SW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삼성드림클래스'를 운영해 왔다.
이외에도 △지방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초·중·특수학교에 디지털 기기와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스쿨'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희망 디딤돌' △청소년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는 '푸른 코끼리' 캠페인 등 청년들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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