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원회·부산시와 부산엑스포 유치 위한 협력 MOU 체결
롯데그룹이 8일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부산시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은 8일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부산광역시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이뤄지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 준비 지원을 위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한다. 국민들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부산과 서울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다.
먼저 롯데는 BIE 현지 실사단이 부산에 머무는 동안 '시그니엘 부산'을 숙소로 지원한다.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의 랜드마크 '엘시티타워'에 있는 260실 규모의 럭셔리 호텔이다. 부산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와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으며 미포항, 달맞이 고개, 동백섬 등 부산의 다양한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도 우수하다.
부산 지역 700여 개 롯데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BUSAN IS READY!'라고 적힌 현수막을 부산엑스포 엠블럼과 함께 게시한다. 부산이 엑스포를 개최할 준비가 완료됐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부산에서 근무하는 롯데 직원 1만여 명도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아 부산엑스포 배지를 착용하고 근무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과 롯데월드는 현지 실사단 방한 일정에 맞춰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서울 광화문 부산엑스포 유치 행사(가칭)'도 참여한다. 각사의 대표 캐릭터 벨리곰과 로티·로리의 대형 조형물 포토존을 광화문 광장에 설치해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현지 실사단이 광화문을 찾는 다음 달 3일에는 각 캐릭터의 시민 포토타임과 롯데월드의 '여성 밴드'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윤상직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개최 도시 부산을 중심으로 보이는 전 국민적 유치 열기는 경쟁국 대비 부산엑스포만이 가진 강점"이라며 "이번 실사 방문을 계기로 엑스포 실현에 대한 의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
한편 롯데는 전사 차원의 '유치 지원 TFT'를 조직하고 그룹 역량을 결집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등에서 각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개최 후보지 부산의 역량을 소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계열사 경영진들도 BIE 회원국의 정부·외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케미칼 경영진은 방한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을, 롯데호텔 경영진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를, 그리고 롯데제과 경영진은 앨런 존 케레마텐 가나 산업부 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롯데칠성음료 경영진은 지난해 말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 주한대사들을 만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롯데 유통 6개사(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는 지난해 9월 독일과 미국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해 부산엑스포 유치 의의와 강점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