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금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저축은행, 기준금리 동결에도 대출금리 19%까지 치솟아…상승세 언제 꺾이나
입력: 2023.03.07 13:54 / 수정: 2023.03.07 13:54

업계, 수익성 개선 위해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 속도 더딜 것

00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과 업계 등에 따르면 저신용자들이 찾는 저축은행의 금리는 19%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과 업계 등에 따르면 저신용자들이 찾는 저축은행의 금리는 19%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가운데 저신용자들이 찾는 저축은행의 금리는 19%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계는 대출 금리 상승세의 주된 이유로 조달금리를 꼽았다. 수익성 개선 등으로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과 업계 등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직장인대출'은 지난달 기준 19.47%로 1월(19.02%)대비 0.45%포인트 올랐다. '중금리대출' 상품도 15.93%로 전달(15.42%)보다 상승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 비상금대출' 평균금리는 지난달 18.15%로 전월(17.12%)대비 1.0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도 평균금리가 14.78%에서 15.09%로 상승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대출금리 상승세의 주된 이유로 조달금리를 꼽는다. 지난해 말 고금리 상황에서 연 6~7%대 예적금으로 자금을 조달해 대출한 게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대에서 6%대로 약 3배가 뛰었으나 대출금리는 법정최고금리(20%)로 인해 오르지 못했고 지난해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 수신상품이 출시됐고, 이에 대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대출금리도 상승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3.0%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더팩트 DB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3.0%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더팩트 DB

실제로 자산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SBI‧OK‧웰컴‧한국투자‧페퍼)은 지난해 역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OK저축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1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1194억 원) 대비 4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페퍼저축은행은 663억 원에서 452억 원으로 31.8% 감소했다. SBI저축은행은 2931억 원에서 2572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도 756억 원, 607억 원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7%, 5.6%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도 대출금리 인하의 걸림돌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3.0%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근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 6일 저축은행중앙회가 집계한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예금금리는 연 3.76%로 지난 1일(3.79%)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 상위 5대 저축은행 기준으로도 3%대로 예금금리가 내렸다. △페퍼저축은행 3.80% △SBI저축은행 3.60% △OK저축은행 3.50% △웰컴저축은행 3.50% △한국투자저축은행 3.30% 순이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당분간 대출금리의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 대출금리를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가 인하세인 만큼 신규 대출금리부터는 낮아진 금리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4월 이후부터는 대출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면서도 "1월부터 조금 떨어졌기 때문에 (현재 대출금리가) 더 오래 갈 수도 있다. 지난해 조달했던 당시의 계약 기간들이 1년~3년 이기 때문에 그 이자 비용을 계속 지급하기 위해 해당 비용이 해소될 때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