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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 기반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잰걸음…디지털화 속도전
입력: 2023.03.06 15:37 / 수정: 2023.03.06 15:37

국토부, BIM 공사비 산정기준 신설

롯데건설 관계자가 3D 스캐너를 활용한 기존 아파트 모델링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롯데건설
롯데건설 관계자가 3D 스캐너를 활용한 기존 아파트 모델링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롯데건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업계가 BIM(빌딩 정보 모델링)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면서 국내 현장 전반의 디지털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제도개선에 나선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설계 도면의 건축물을 3차원으로 구현하는 BIM과 이를 응용한 다양한 스마트 건축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BIM은 건축물을 정보를 3차원 모델로 구축·공유해 계획부터 EPC(시공·설계·조달)와 운영까지 지원하는 기술이다. 기존 건물의 철거부터 신축 설계까지 각 단계의 정보를 축적해 시공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주택뿐만 아니라 플랜트와 기반시설 등 전반적인 건축 현장에 도입되는 추세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스마트 도면 솔루션 '팀뷰'를 개발하고 시범 적용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의 핵심 데이터인 도면 관리의 효율성 향상과 디지털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팀뷰는 BIM과 기존의 2차원 도면을 병행해 사용하고 있는 최근의 건설현장 환경을 고려한 협업 기능이다. 사용자는 팀뷰를 통해 다른 도면으로 쉽게 이동하고, 비교 기능을 통해 변경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아파트 시공 현장에 BIM 기반의 다양한 특화 기술을 개발해 시범 도입하고 있다. 최근 '3D 스캔 역설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 계측', '충격하중 분석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팀뷰를 통한 현장 공사업무와 설계업무에서의 효율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공정관리, 공사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업무 효율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건설현장에 BIM 기술을 적용하고 'BIM 가이드(공동주택 CDE)'를 마련했다. BIM 가이드에는 오토데스크와의 협업을 통한 CDE(공통 데이터 환경) 운용 방안을 명시했다. CDE는 BIM 프로젝트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협업 환경이다. 프로젝트 참여자가 실시간으로 동일한 최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초기 데이터 공유와 관리가 가능하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업무 환경을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을 전환하고 최신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화에 힘써 왔다"며 "특히 BIM 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해 시공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GS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인증서 수여식에서 김영신(오른쪽) GS건설 CTO 전무와 임성환 BSI Korea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건설
지난달 GS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인증서 수여식에서 김영신(오른쪽) GS건설 CTO 전무와 임성환 BSI Korea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건설

건설사의 BIM 관련 인증과 수상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최근 BIM 분야의 국제표준 ISO 19650을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취득했다. 국제표준ISO 19650는 BIM을 국제표준에 맞게 실무에서 실제 활용하고 있다는 국제 기구의 인증이다. GS건설은 국내 건설현장뿐 아니라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 인프라(기반시설) 현장에서도 ISO 19650 표준을 준수해 BIM을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BIM 전담조직을 신설해 프로젝트 기술지원을 전문화했다. BIM 전담조직을 통해 업무지침과 절차를 개선하고 있으며, 운영관리 분야까지 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게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신안산선 복선전철 프로젝트에 국내최초로 전 노선에 BIM설계를 적용한데 이어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발전소 현장에도 BIM 기반 스마트 기술을 적용 중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현장에 BIM을 선진 적용해 'BIM AWARDS(BIM 어워즈)'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BIM 어워즈는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최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시상식이다. 한화건설은 공항공사의 수화물 관리 시스템, 스프링클러 최적화 배치, 지붕 패널라이징, 리프트업 공법 등 고도화된 공정에 BIM을 적용했다.

정부도 업계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지난달 BIM과 모듈러 공법 등 신기술에 대한 공사비 산정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사시행 방법과 품질확보 기준 등을 명시한 표준시방서에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규정을 신설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BIM 등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으로 시공 품질을 높이고 공사기간도 앞당길 수 있다"며 "또 최근에는 국내외 발주처에서도 건설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나 스마트 기술력을 중대한 요소로 보고 있어 관련 연구개발과 다양한 응용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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