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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잔치' 지적받은 5대 금융지주…사외이사 교체 바람
입력: 2023.03.03 16:44 / 수정: 2023.03.03 17:44

우리금융, 지성배·윤수영 후보 추천
KB금융, 사외이사 3인 교체
신한금융, 12명에서 9명으로 규모 축소


금융지주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에서는 사외이사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지주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에서는 사외이사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사외이사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금융당국으로부터 '돈잔치' 비판을 받은 금융지주들이 올해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사외이사들을 대거 교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윤수영 전 키움증권 부사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지분 4% 이상씩 투자한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 7명 중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IMM PE 추천) 등 4명이 이달 임기가 끝난다. 앞서 노성태, 박상용, 장동우 이사는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과점주주 중 한화생명은 지난해 6월 블록딜 방식으로 우리금융 지분 3.16% 전량을 매각했다. 한화생명이 추천했던 노성태 사외이사의 후임은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금융권 전반의 쇄신 분위기에 발맞춰 이사회 구성에 과감한 변화를 주고자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며 "4년 임기를 마친 정찬형 이사는 경영 연속성을 위해 1년 임기로 재추천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7명을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도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 6명 중 3명을 신규 추천했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후보자는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다.

임기가 만료되는 김경호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와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3인은 1년 더 연임하기로 했다.

특히 KB금융 노동조합이 추천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 올라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임 전 대표이사는 3월 주총에서 주주들의 과반수 이상 표를 획득하면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선임될 시 KB금융의 사외이사 명단은 8명으로 늘어난다. 또 주총에서 여정성, 조화준, 권선주 후보가 선임되면 후보가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신임 사외이사 3명, 중임 사외이사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신임 사외이사 3명, 중임 사외이사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없으나 규모는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9명으로 축소했다.

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규모가 7~8명인 반면 신한금융은 12명에 달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사외이사 11명 중 김조설 일본 오사카상업대 경제학부 교수를 제외한 10명의 임기가 이달 종료된다.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배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이윤재 전 KorEI 대표이사,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 교수 등 나머지 8명은 모두 연임할 전망이다.

이달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은 박안순 일본 대성상사 회장과 허용학 퍼스트브릿지스트래티지 대표다. 특히 신한금융은 설립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은 재일교포 사외이사 수를 4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다만 이사회 규모도 동시에 축소되면서 이사회에서 재일교포가 차지하는 비율은 기존 33%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도 조만간 사추위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확정한다. 하나금융은 백태승 연세대 교수,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강원, 권숙교, 박동문, 이강원 등 8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기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송인창, 이순호 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지난달 사퇴하면서 현재 사외이사가 5명으로, 이 중 남병호, 함유근 이사 등 2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6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은행의 지배구조 구축 현황, 이사회와 경영진 성과보수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과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 기능 작동 여부에 대해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6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은행의 지배구조 구축 현황, 이사회와 경영진 성과보수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과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 기능 작동 여부에 대해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일각에서는 금융지주들이 이번 사외이사 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이사회 운영 적정성 점검'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6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은행의 지배구조 구축 현황, 이사회와 경영진 성과보수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과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 기능 작동 여부에 대해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외이사 개편을 통해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구태적 금융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부자 배제, 비전문가 배제, 역량이 검증된 인사의 원칙이 정립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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