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26조 원으로 사상 최대..활성 고객·객단가 오름세
쿠팡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사진은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쿠팡 풀필먼트센터의 모습.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쿠팡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이 1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26조5917억 원(205억8261만 달러)으로 전년(21조646억 원)에 비해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규모는 1447억 원(1억1201만 달러)으로, 전년(1조7097억 원)보다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쿠팡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데는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간 영향이 반영됐다. 쿠팡은 지난 2021년 3월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한 후 지난해 1분기까지 분기마다 2500억~5000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내왔다.
이후 쿠팡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037억 원(7742만 달러)을 기록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실현했으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 1133억 원(8340만 달러)흑자를 올려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쿠팡은 활성고객(제품을 한 번이라고 산 고객)과 1인당 고객 매출의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활성 고객수는 181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고객 매출은 4% 증가한 40만 원(294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 수는 1100만 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쿠팡의 신사업인 쿠팡이츠·쿠팡페이·쿠팡플레이·해외사업 등 매출은 8113억 원(6억280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아직 쿠팡이 국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만큼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쿠팡은 고객에게 더 다양한 상품군, 더 낮은 가격, 특별한 서비스라는 더 좋은 대안을 제안해 향후 수년간 전체 유통 시장에서 쿠팡은 상당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