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후보 2인, 사내후보 2인 등 총 4명으로 구성
주요 이해관계자의 'KT대표이사상' 의견 반영
차주 면접 통해 최종 후보 선정
KT가 총 33명의 대표이사 후보를 압축해 차주 면접심사에 올라갈 4명을 선정했다. /최문정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KT 이사회는 28일 대표이사 후보심사대상자 4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과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등 4명이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20일 구현모 현 대표를 포함한 총 34명의 사내·외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 대표가 지난 23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혀 33명의 후보가 최종 면접 대상자 심사를 받았다.
인선자문단은 후보자들의 서류와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기준으로 사내·외 후보 압축에 나섰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전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DX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리더십'을 강조했다.
인선자문단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와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주주들은 차기 대표이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으로 △ICT 트렌드에 대한 전문지식 △KT 관련 업무 경험과 입증된 경영 능력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 역량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효율적인 소통 △ESG 중시 경영 등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은 △KT 그룹의 미래비전 제시 △노사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선임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위원들간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18인의 사외 후보자를 2인으로 압축했고, 28일 당일 지배구조위원회에 인선 결과를 통보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인선자문단의 후보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사외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사내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단이 1차 압축한 후보들 중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과 그동안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대표이사 후보 면접 심사 기준은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이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기준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대표이사 후보자들을 결정할 계획이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내·외 후보자군뿐만 아니라, 인선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각 단계별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5인으로 인선자문단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가나다순)은 권오경(현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현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 전 카이스트 총장), 정동일(현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전 기획예산처 차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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