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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영 HUG 사장 후보자 자진 사퇴…"일신상의 사유"
입력: 2023.02.28 08:24 / 수정: 2023.02.28 14:17

주총 당일 의사 밝혀…후보자 재공모 예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박동영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가 27일 자진 사퇴했다. /뉴시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박동영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가 27일 자진 사퇴했다. /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최종 후보자에 오른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돌연 자진 사퇴했다. HUG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임대보증금 보증, 분양보증 등 주택보증 업무와 함께 주택도시기금을 전담 운용하는 공기업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동영 전 부사장은 전날 부산 HUG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후보 5명 중 최종 신임 사장 후보자로 선정된 뒤 같은 날 오후 5시경 국토부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박 전 부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히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HUG 사장은 HUG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기재부)를 거쳐 주주총회 의결로 최종 후보자를 정한다. 이후 국토부장관이 최종후보자를 임명제청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한다.

박 전 부사장은 지난 6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후보자로 낙점된 인물이다. 주총이 열려 최종 후보자로 의결되기 전인 이달 8일과 9일 HUG 임원들을 만나 업무보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HUG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데, 내정자도 아닌 공모자 중 한 명이 부사장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날 기조실장, 인사처장을 만나 업무 보고를 받고 인사 지시를 했다"고 꼬집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HUG 사장 후보자 결정은 최근 정순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의 낙마 사태에 이은 또 다른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정순신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했다.

한편, 박 부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조만간 HUG 신임 사장에 대한 재공모가 이뤄질 예정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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