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 200만 원에 못 미치는 가구 19.77%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7% 가까이 올랐지만 소비자물가는 이보다 더 높게 올라 실질 최저임금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우리나라 5가구 중 1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200만 원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이 20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 비율은 19.77%였다.
100만 원 미만인 가구 비율은 8.50%,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11.27%였다. 지난해 최저임금(시간당 9160원) 기준 월급은 191만4440원(209시간 기준)이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분배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최저임금 안팎 또는 그 이하로 소득을 얻는 가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6.6% 늘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증가율(2.9%)의 2배 이상을 나타냈다. 그 결과 소득 1분위와 5분위 간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3배를 나타내 1년 전보다 0.18배 포인트 줄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평균 61.20세, 소득 100만~2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59.16세였다. 200만~300만 원(51.56세), 소득 400만~500만 원(49.89세) 등 다른 소득 구간보다 연령이 높았다.
가구원 수로 보면 소득이 낮을수록 가구원 수가 적었다. 소득 100만 원 미만이 1.31명, 소득 100만~200만 원이 1.53명, 소득 200만~300만 원이 1.77명, 소득 300만~400만 원이 2.08명 등이었다.
고물가에 소비 지출이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월평균 60만9090원의 적자 살림을 했다. 소비지출이 109만2429원으로 처분가능소득(48만3339원)을 웃돈데 대한 결과다.
소득 100만~2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이 129만3009원, 소비지출이 145만5341원으로 16만2333원의 적자를 보였다.
1년 전인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소비 지출은 1년 전보다 3.7%, 소득 100만~2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9.2%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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