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자사주 소각 소식에 힘입어 풀무원이 4%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풀무원은 전 거래일(1만630원) 대비 4.33%(460원) 오른 1만1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풀무원 주가는 전날보다 16.37%(1740원) 급등한 1만2370원에 거래를 시작, 장 초반 상한가(1만3810원)에 근접한 1만3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 상승 폭을 줄였다.
풀무원은 전날 공시를 통해 2018년 3월 23일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403만4580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주당 가액은 500원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약 864억 원이다. 소각은 오는 3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풀무원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4월 8일 제출한 사업보고서 및 사업보고서에 첨부된 감사보고서 상의 주석내용 중 자기주식 매각에 관해 기재된 내용이 있었으나, 풀무원 측은 "일반적인 논조로 정리한 것으로, 당사는 자사주 매각에 대해 추진 중인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사주 소각은 이익잉여금으로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한 뒤 이를 소각하는 것을 일컫는다. 자본금 변화 등은 없고 발행 주식 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자사주 매입보다 투자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풀무원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지분 51.56%를 가진 창업주인 남승우 이사회 의장이다. 소액주주는 전체 주주의 99.99%, 총발행주식의 22.34%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