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공개매수가 진행 중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24일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4.20% 내린 12만1000원에 마감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 원)를 겨우 넘긴 가격이다.
주가 하락은 에스엠과 카카오 간 체결된 사업협력 계약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는 이날 에스엠과 카카오가 맺은 계약에 △SM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 카카오에 우선 부여 △카카오엔터가 SM 국내·외 음원에 대한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 획득 △카카오엔터가 북·남미에서 SM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관리 △카카오엔터에서 공연·팬 미팅 유통 총괄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공개했다.
하이브 측은 입장문을 내고 "에스엠과 카카오 간에 체결된 전환사채인수계약은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며 "본 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들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카카오·카카오엔터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지분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에스엠의 국내 음반·음원 유통에 대해 배타적인 권리를 갖기로 사업협력 계약서를 체결했다. 카카오엔터는 음반 생산을 에스엠 자회사에 맡기기로 했다.
하이브는 오는 28일까지 에스엠 주식의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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