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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 대신 퓨처엠, 제과 대신 웰푸드…사명 바꾸는 기업들 왜?
입력: 2023.02.24 16:36 / 수정: 2023.02.24 16:36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
롯데제과 새 사명 '롯데웰푸드' 예상
"기존 이미지 벗고 신사업 위주 확장 의지"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다음 달 주주총회(주총) 시즌을 앞두고 대기업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명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신사업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동시에 미래에도 뚜렷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지를 새 사명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고, 이를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정기 주총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1971년 창립한 포스코케미칼은 내화물, 석회소성, 탄소화학 등 기초 소재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최근에는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 포스코ICT도 다음 달 20일 주총에서 사명을 '포스코DX'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도 설립 56년 만에 사명에서 '제과'를 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사회와 주총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새 이름으로는 '롯데웰푸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건 사업 구조가 신사업 중심으로 바뀌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사업만을 강조하는 기존 사명을 바꿀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주로 새 사명에서는 미래 비전 또는 신사업에 대한 키워드가 강조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래(Future)'와 '소재(Materials)', '변화·움직임(Move)', '매니저(Manager)'의 이니셜 표기 'M'을 결합해 '미래 소재 기업'임을 직관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DX'는 디지털 대전환(DX)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롯데제과에서 '롯데웰푸드'로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건 과자에만 한정하지 않고 가정간편식, 대체 단백질 등 신사업 영역까지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도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도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주요 대기업들의 사명 교체 바람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자동차는 '자동차'를 뗀 기아로 사명을 바꾸면서 자동차 제조·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은 사명을 HD현대로 바꿨다. 마찬가지로 '중공업'을 떼어내 '조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업(業)을 확장하려는 의도다. HD현대는 "새 사명은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로 인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미래 사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더욱 적극 발굴·육성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명 변경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SK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은 그룹 기조에 발을 맞추는 것이다. 최근 2년 동안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SK종합화학이 'SK지오센트릭'으로, SK루브리컨트가 'SK엔무브'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외에도 한화종합화학이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와 지구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겠다'는 뜻의 '한화임팩트'로 사명을 바꿨다. 두산중공업은 '에너지(Energy)'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결합해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교체했다. KG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쌍용자동차는 올해부터 상위 개념인 모빌리티를 붙여 KG모빌리티로 불리고 있다.

사명 교체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존 사명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그룹의 영상 보안 부문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은 사명을 '한화비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이름으로는 '한화오션'이 거론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매일유업과 CJ제일제당이 사명 변경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그럼에도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한 기업들이 신사업을 육성하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과감히 사명 변경을 결정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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