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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 '예금' 인기 뚝…'머니무브' 가속화하나
입력: 2023.02.24 13:33 / 수정: 2023.02.24 13:33

5대 시중은행 예금 상품 최고 금리 연 3.36%~3.70%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주식 등에서 자금을 빼 은행 예금에 넣어두었던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사그라들고 머니무브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주식 등에서 자금을 빼 은행 예금에 넣어두었던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사그라들고 '머니무브'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머니무브'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로써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는 잠시 멈췄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상 처음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주식 등에서 자금을 빼 은행 예금에 넣어두었던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사그라들고 '머니무브'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3%대까지 내려오면서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3.36~3.70%다. 지난해 11월 연 4.98%까지 올랐으나 3개월 사이 최고금리가 1.28%포인트 내려갔다.

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긴축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5.1%에서 지난 7일 기준 3.553%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박헌우 기자

여기에 전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은행 예·적금 투자 매력도가 더욱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가 물가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면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상을 중단하고 효과를 살펴보자는 발언도 단순히 불확실성 때문만이 아니라, 3.50%의 기준금리가 지금 경제 여건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머니무브' 현상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5대 은행의 수신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70조581억 원으로, 전월 대비 7조3862억 원 감소했다. 이중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전보다 6조1866억 원 감소한 812조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적금 잔액도 3943억 원 줄어든 36조8367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당분간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예금금리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연 5%대 예·적금 금리를 선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은행권으로 예전만큼의 자금 쏠림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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