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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포기한 구현모 대표…차기 KT대표에 쏠리는 '눈'
입력: 2023.02.23 16:44 / 수정: 2023.02.23 16:44

구현모 대표 23일 KT 대표이사 후보 사퇴
권은희·김기열·김성태 등 정치권 인사 '유력'


연임을 도전하던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대표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해 KT그룹 신년식에 참석해 발언하는 구 대표의 모습. /KT
연임을 도전하던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대표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해 KT그룹 신년식에 참석해 발언하는 구 대표의 모습. /KT

[더팩트|최문정 기자]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레이스가 108일 만에 막을 내렸다. 구 대표는 오는 3월 KT 주주총회를 끝으로 단임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KT는 23일 구 대표가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해 현재 추진 중인 차기 대표이사 사내 후보자군에서 그를 제외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이날 구 대표가 이사회에 직접 이와 같은 결정을 전달했다"며 "공식적인 연임 포기 이유나 배경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3월 내부 승진으로 KT 대표 자리에 오른 구 대표는 통신을 넘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비통신 영역에서의 성과를 내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을 추진해왔다. 연임 도전 배경 역시 역시 '지속가능한 디지코'를 꼽았다.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대표후보에서 사퇴한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앞에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는 현수막과 찬성하는 현수막이 위 아래로 붙어 있다. /최문정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대표후보에서 사퇴한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앞에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는 현수막과 찬성하는 현수막이 위 아래로 붙어 있다. /최문정 기자

구 대표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연임 의사를 밝힌 때부터 이날 사퇴할 때까지 이미 두 차례나 차기 대표 후보로 선발됐다. 지난해 12월 16일에는 현직대표로서 연임 우선심사 적격 판정을 받았고, 같은 달 28일에는 내외부 후보 복수 경선 절차를 통해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구 대표의 연임 선언을 둘러싸고 KT의 여권과 국민연금공단 등에서는 노골적인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KT는 지난 9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오는 3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2월27일~3월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3' 등 주요한 업무를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구 대표는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대표후보직을 사퇴했다. 유력한 차기 대표 후보로는 권은희 19대 국회의원(왼쪽부터),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성태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은희 전 의원 SNS, 김성태 전 의원 SNS, KTF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대표후보직을 사퇴했다. 유력한 차기 대표 후보로는 권은희 19대 국회의원(왼쪽부터),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성태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은희 전 의원 SNS, 김성태 전 의원 SNS, KTF

유력한 후보였던 구 대표가 자진사퇴의 뜻을 밝힌 가운데, 누가 차기 KT 대표의 자리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지난 20일 대표이사 경쟁모집 결과 총 34명의 후보자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후보자군은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 후보자군 16명과 전직 KT임원, 학계·정치권 인사로 구성된 사외 후보자군 18명 등이다.

사외 후보자군은 권은희(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전 KTF 부사장), 김성태(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진홍(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김창훈(현 한양대 겸임교수), 남규택(전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전 KT 기업부문장), 박종진(현 IHQ 부회장), 박헌용(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전 KT 부사장), 윤종록(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헌문(전 KT 사장), 최두환(전 포스코ICT 사장), 최방섭(전 삼성전자 부사장), 한훈(전 KT 경영기획부문장), 홍성란(현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 등이다.

이 중에서도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권은희 후보가 유력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권 후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거쳐 KT로 자리를 옮겼다. 윤석열 행정부의 IT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던 김기열 후보와 김성태 후보도 만만찮은 상대다. 김기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ICT희망본부장을 김성태 후보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 20대 국회의원을 거쳐 윤석열 캠프에서 IT특보를 지낸 경력이 있는 만큼, 정치권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사내 후보자군은 강국현 커스터머 부문장 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등 사장급 임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IT부문장 등 부사장급 KT 재직 임원 11인과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윤동식 KT클라우드 사장, 정기호 KT알파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 등 그룹사 임원 5인도 포함됐다.

KT는 23일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후보직을 사퇴했지만, 예정대로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KT
KT는 23일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후보직을 사퇴했지만, 예정대로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KT

한편, KT는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산업, 법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구성하고, 오는 28일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KT 인선자문단은 다음 주까지 사·외 후보 검증과 압축 작업을 마치고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3월 7일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하고, 같은 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 표결을 통해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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