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해 취급한 중저신용자(KCB 850점 이하) 대상 신용대출 규모가 2조26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은 전년(7510억 원) 대비 약 2.7배 늘었다. 앞서 2021년에는 2020년 공급액(3251억 원)과 비교해 2.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케이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전체 고객 중 39.5%는 중저신용자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신용대출 고객 5명 중 2명은 중저신용자인 셈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월 중저신용 고객군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신용평가모형(CSS)을 구축해 적용했다. 특화 CSS 도입 이후, 대출 승인율이 기존 대비 약 18.3% 증가했다. 또 대출 한도가 높아지고 실행 금리는 낮아지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공급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에는 '맞춤 신용대출' 서비스를 도입했다. 맞춤 신용대출 서비스는 대출 고객이 한 번의 조회만으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확인해 한 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의 대출상품을 제안해 선택권을 확대하고 원리금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2조 원 이상 공급함에 따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5.1%로 전년(16.6%) 대비 8.5%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CSS 고도화, 대환대출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CSS에 활용하는 대안정보를 확대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 쇼핑 데이터 외에 전자책 등 도서구매 데이터, 운전이력 데이터 등을 추가해 CSS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카드·캐피탈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 중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1분기 내 도입할 계획이다. 모바일 기반의 대환대출 상품으로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중저신용자의 1금융권 대출 접근성을 확대해 금리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 어려운 여건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2조 원 이상을 공급하며 중저신용자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며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통해 포용금융을 실천하면서 CSS 고도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