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전세 신규 계약 비중이 올해 1월에는 직전 달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올해 1월 아파트 전월세 신규 계약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직전 달 대비 확대됐다. 최근 월세 선호현상과 아파트 입주 여파 등으로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자, 월세 대신 전세를 택한 세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부동산R114는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체결된 전월세 신규 계약에서 전세의 비중은 58.4%(2만203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세 신규 계약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12월에는 52.6%(2만2806건)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전셋값 하락 폭이 큰 수도권에서 전세 신규 계약 비중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신규 계약 비중은 수도권이 61.3%, 지방은 54.2%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송파, 강동 등의 지역에서 전세 신규 계약이 늘어 거래건수와 비중이 각각 185건, 11.9%씩 늘었다.

부동산R114는 최근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전셋값이 낮아졌고, 월세 세입자들의 전세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난 것이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수도권 아파트 시장 위주로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고 낮은 가격에 신축이나 학군, 직주근접 등이 용이한 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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