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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새 수장된 김병준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제단체 만들 것"
입력: 2023.02.23 11:30 / 수정: 2023.02.23 11:30

정기총회 통해 김병준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 선임
"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중장기 발전안 발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병준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남윤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병준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최대 민간 경제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새 수장이 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는 전경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경련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병준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김병준 회장은 대구상고,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국민대 교수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시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겸 부총리를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으나, 임명되지는 않았다. 이후 현 여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날 김병준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전경련은 선배 기업인들이 쌓아 올린 위대한 유산이고 자산이다. 그 자산을 버리는 것은 나라에 큰 손실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미력하지만 저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 기업인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란 이름에 흔히 쓰이는 명칭인 '기업인'이 아닌 '경제인'이란 단어를 쓴 것은 '경세제민', 즉 세상을 이롭게 하고 국민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숭고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이런 창업자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전경련의 환골탈태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회장은 첫 과제로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기조와 방향의 재정립을 꼽았다.

그는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 구현,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 전경련 정관의 첫 문장이다. 자유의 가치는 개인, 국가, 인류의 번영을 위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이러한 철학을 체계화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산하 연구소인 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킨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발전안(뉴 웨이 구상)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산하 연구소인 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킨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발전안(뉴 웨이 구상)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특히 김병준 회장은 '국민 신뢰 회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준 회장은 "국민과 동떨어진 조직은 존재 가치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 눈높이를 맞추고 많은 분을 만나겠다"며 "전경련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첫걸음은 국민 소통이고, 지름길 역시 소통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경련은 김병준 회장 선임에 맞춰 발전안(뉴 웨이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6일에 이은 2차 발전안이다. 마찬가지로 주요 키워드는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이다.

먼저 전경련은 국민 소통의 첫 프로젝트인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4월 중 개최하기로 했다. 또 대·중소기업 상생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경련에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소기업 경영자문사업 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의도에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밖에 전경련은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한경연을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보고서 발간 위주의 단순 연구기관이 아닌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재편하고 경제 교육, 인재 양성 등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한경연 기관 명칭·성격·구성을 모두 고치고 국가·경제·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미래발전위원회의 생각이다.

아울러 전경련은 △회장단 등 주요 그룹 회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설립 △위원회 중심 분권형 책임 경영 △윤리 지침 제정 후 사무국 체질 개선 등을 추진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시대정신을 읽고 전경련의 재탄생을 위한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열어가겠다. 대기업의 이익만 고집하지 않고 국민 모두의 이익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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