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들이 21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수원본점에서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TV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했고, LG전자는 10년 연속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TV 시장 1위를 수성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패널을 탑재한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QLED TV 판매량은 965만 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3500만 대를 돌파했다.

2500달러(약 324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을 포함한 전체 QLED의 금액 비중은 46.2%로 2019년 이후 4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4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부터 6위까지의 점유율 합보다 많은 수치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3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42.9%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꾸준한 강세를 이어나갔다.

LG전자가 10년 연속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TV 1위를 달성했다. 사진은 CES 2023의 LG전자 부스에 배치된 신제품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제품/라스베이거스=최문정 기자

LG전자는 올레드 TV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382만4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누적 출하량은 1500만 대에 달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점유율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0형대 LG 올레드 TV의 출하량도 전년 대비 약 33% 늘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6.7%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웃돌았다. 지난해 올레드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2375만7300대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6700대로 직전 년도 대비 약 5% 줄었다. 전 세계 LCD TV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5% 가량 줄어들며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대를 밑돌았다.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650만 대 수준을 유지했다.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올해 성장세가 예상된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을 전년 대비 약 14% 성장한 총 741만 대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1500달러(약 195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올레드 TV의 출하량 비중이 49.8%로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약 13%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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