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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强달러에 외국인 투자자 '폭풍매수' 주춤하나
입력: 2023.02.22 00:00 / 수정: 2023.02.22 00:00

증권가, 외국인 순매수세 두고 의견 엇갈려
시장, 오는 23일 금통위 금리인상 여부 주목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3.84포인트) 오른 245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3.84포인트) 오른 245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연초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최근 주춤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10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3.84포인트) 오른 245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8억 원, 179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92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4.53포인트) 오른 793.42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94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억 원, 297억 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29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다 전 거래일 대비 1.4원 오른 1295.90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10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지난 16일 기준 9조74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 2017년(5조9105억 원) 이후 처음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2월 들어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순매수 규모를 1월 5~11일 1조5003억 원, 1월 19~27일 3조3474억 원 등으로 꾸준히 늘려왔으나 2월 13~17일에는 491억 원을 순매수해 매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결정을 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환율이 1280~131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결정을 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환율이 1280~131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턱밑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주춤했던 강달러 현상이 한 달 만에 다시 찾아오면서 원화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6.4%로 시장 예상치(6.2%)를 웃돌았다. 오는 24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 투자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국내 주식을 달러로 환전했을 때 투자수익이 줄기 때문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9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고점을 경신했던 지난 20일(1299.5원) 대비 5.0원 내렸다. 지난 17일에는 장 중 13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을 걱정하는 시각과 수출 부진에 따른 국내 무역수지 적자, 중국 위안화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환율이 1280~131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각기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각기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각기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원화 약세의 장기화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달러의 상승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환차익을 노린 단기 자금이 빠지며 순매수 강도는 약해질 수 있어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대적으로 나갈 계기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5월을 마지막으로 (미국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다"며 "최근 미국 경제가 침체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 재개와 함께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원화 약세 장기화를 예상하면서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하고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전망이 우세해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 우려가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우위가 이어지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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