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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성과급 잔치 불똥 맞은 보험·카드사…금융당국, 점검 나선 이유  
입력: 2023.02.17 11:38 / 수정: 2023.02.17 11:41

손해보험사, 실손보험료 대폭 올리고 성과급 잔치
카드사, 리볼빙·현금서비스 금리 고공행진에 비판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보험사의 성과급 체계 현황 파악에 나섰다. /더팩트 DB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보험사의 성과급 체계 현황 파악에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최근 은행권이 서민 이자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험·카드사의 성과 보수 체계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카드사도 고액 성과급 잔치에 나선 만큼 적절성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보험사의 성과급 체계 현황 파악에 나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 돈 잔치로 위화감이 생기지 않게 대책 마련을 주문한 데 따라 은행뿐 아니라 보험·카드업권까지 점검을 확대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역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손해보험사 빅5는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4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이익이 1조28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었다. 이에 따라 연봉의 47%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난달 31일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8683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썼다. 회사는 연봉의 40~50% 수준 성과급을 검토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997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달 31일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순이익은 5745억 원으로, 연봉의 30% 수준의 성과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난해 1조7243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삼성생명은 연봉의 23%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이들 보험사의 차장급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성과급으로 5000만 원~6000만 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과급 잔치에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손해율 개선에도 자동차보험료를 2% 인하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실손보험료는 평균 9%가량 인상했다. 실손보험 갱신 주기가 5년인 소비자의 경우 5년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돼 보험료가 두 배 넘게 폭등하는 경우도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보험사들은 최근 약관 대출 규모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들의 대출 문턱을 높였다는 지적도 받았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성과급 현황도 파악하는 중이다. 삼성카드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가운데 다른 카드사들도 전년도보다 높은 성과급 지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차주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사의 카드론,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 대출금리는 고공행진하고 있어 이자 장사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은행 대출 금리 인하 유도에 나선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현금서비스 등 상품에 대해서도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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