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작 개발 속도, '프로젝트W' 등판 예고
웹젠은 지난해 매출액 2421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 당기순이익 723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웹젠이 신작 출시 지연과 기존 게임 매출 감소로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웹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1억 원으로 1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23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9%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56% 하락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26%, 37.16% 줄었다.
기존 게임 매출이 줄어든 것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한 해 게임 지식재산권별 매출액은 '뮤' 1715억 원, 'R2' 415억 원, '메틴2' 114억 원, '샷온라인' 58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R2'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주력인 '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1% 줄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국내 매출이 14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7% 줄어든 941억 원이었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은 3%포인트 올랐다.
웹젠은 지난해 실적이 좋지 못한 배경으로 신작 출시 지연 영향을 꼽았다.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에서 7개 신작 게임을 개발해왔지만 코로나19 등 사유로 개발 일정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웹젠은 파트너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마치고 올해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게임들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3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각 개발사와 사업 일정 협의를 마친 뒤 상반기부터 게임 정보를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웹젠노바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W'는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뮤 온라인' 원작자인 김남주 최고개발디렉터(CCD)는 개발자로 웹젠노바에 복귀했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비중을 두고 투자해온 신작 개발과 퍼블리싱 게임들의 출시가 올해 차례로 가시화될 예정"이라면서 "신작 개발 게임성 검수 등 시장경쟁을 위한 마무리 작업, 신작 게임 흥행 가능성을 높일 사업·투자 전략 구상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