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 291%·물병 257%·가방 72%
이커머스·대형마트·가전양판점 신학기 할인전
3월 개학을 앞두고 신학기 상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중삼 기자] 다음 달 개학을 앞두고 신학기 상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통상 1~2월에는 책가방·의류부터 노트북 등 신학기 용품 매출이 늘어나는데 특히 올해는 실내 마스크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실상의 첫 '엔데믹 개학'이 예상돼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티몬에 따르면 최근 신학기 상품 수요가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티몬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주요 신학기 상품들의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37%나 뛰었다. 구매 고객도 3배 이상 증가하며 높은 수요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손수건(604%) △필통(291%) △물병류(257%) △필기구(130%) △신발류(84%) △가방(72%) 등이 크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통상 2~3월에는 등교 용품 매출이 오르지만 올해는 첫 엔데믹 등굣길이라는 기대감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티몬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맞이하는 첫 신학기에 대한 기대감에 미리 등교 용품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온도 같은 기간 가방·잡화 매출이 40% 이상 늘었고 유·아동 의류 매출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역시 신학기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아동 장르 전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6%, 현대백화점은 23.4%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이달 28일까지 '위풍당당 새출발' 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
이에 따른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티몬은 이달 28일까지 신학기 특별전을 열고 500여개 상품을 최대 40% 이상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체어스코 아토 어린이 의자 △3+3 네임스티커 △써모스 텀블러 △나이키 헤리티지 크로스바디 백 △나이키 테크 힙 팩 등이다. 티몬 관계자는 "학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이번 특별전을 기획했다"며 "최근 수요가 급증한 신학기 아이템들을 특가로 만날 수 있는 행사인 만큼 신학기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오는 19일까지 '새출발! 신학기 대전'을 테마로 할인 행사에 나선다. 신학기 준비에 필요한 △패션 △리빙 △식품 등의 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선보인다. 류승연 롯데온 세일즈기획팀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맞이하는 신학기로 필요한 상품을 비롯해 나만의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과 잡화 등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테마별 상품을 제안하고 매일 특가 브랜드 및 상품도 준비했으니 미리 새학기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마트도 신학기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다음 달 1일까지 신학기 가구 최대 170여종을 최대 40% 할인하고 노트북 등 가전제품도 할인 판매한다. 특히 가성비 가구 브랜드 데코라인은 할인 폭을 기존보다 키워 학생 가구를 최대 40% 할인하고 책상·수납장·사무용 의자 전 품목 또한 최대 20% 할인한다. 이 외에 신학기 문구와 아동 가방, 식기류 등도 할인 판매한다. 정건욱 이마트 가구 바이어는 "가구 가격이 인상되는 상황에서도 수요가 커지는 신학기 시즌인 만큼은 고객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28일까지 '위풍당당 새출발' 기획전을 연다. 할인 행사에서는 신학기 등교 물품인 문구류를 균일가로 판매하고 구매 금액별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특히 홈플러스 패션 PB 브랜드 'F2F'의 아동 봄 의류 전 품목과 아동 캐릭터 이너웨어 상품은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혁 홈플러스 레저문화팀장은 "신학기 새출발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응원하기 위해 개학 필수템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최적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에서도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하이마트 이달 한 달간 인기 IT가전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2023 신상품 가장 빠르게 비교하고 사자' 행사를 실시한다. 노트북과 모바일을 구매하는 대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해 주요 브랜드의 노트북과 모바일을 특별 할인가로 준비했다. 특히 '삼성과 LG 신모델, 글로벌 PC 기획전'에서는 이달 28일까지 LG전자 노트북을 구매하면 모델에 따라 최대 30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김은정 롯데하이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신학기 새 출근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과 직장인분들이 필요한 IT가전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할인 이벤트 등 풍성한 혜택과 함께 즐거운 쇼핑 되시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이달 '2023년 졸업·입학·독립 종합 선물전' 기획전을 열고 노트북 행사 모델을 최대 35%, 슬림형 냉장고 행사 모델을 최대 42%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순수 정품 하드웨어와 운영체계를 탑재해 직접 조립한 100만 원 이상의 순정 PC를 삼성 제휴 카드, 롯데 제휴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36개월의 장기 무이자 혜택과 최대 58만8000원의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번 종합 선물전에 참여하면 새 학기에 사용하기 좋은 IT 가전부터 학용품과 1인 가구 생활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입학과 독립을 앞둔 소비자들이 전자랜드와 함께 설레고 행복한 3월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