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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찮은 '챗GPT' 신드롬…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기지개 켜나
입력: 2023.02.17 00:00 / 수정: 2023.02.17 00:00

엔비디아 승승장구에 기대감 '솔솔'

챗GPT(ChatGPT) 열풍 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챗GPT(ChatGPT)' 열풍 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ChatGPT)' 신드롬이 불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반도체 대표주자 엔비디아를 필두로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명실상부 국민주로 일컬어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행보다.

◆ 고꾸라졌던 엔비디아, 주가 회복세…월가 전망도 밝아

챗GPT는 오픈AI(OpenAI)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대형 언어 모델 GPT-3의 개선판인 GPT-3.5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11월 일반에 공개된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인 올해 1월 월간활성사용자(MAU) 1억 명을 넘어섰다.

챗GPT의 대표 수혜주로는 단연 AI용 그래픽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꼽힌다. 엔비디아는 초기 비디오 게임을 위한 그래픽 칩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AI 앱과 자율주행차, 로봇을 위한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실제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주가가 50.3%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40% 이상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최고점인 330달러를 고려하면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지만, 지난해 10월 100달러 선을 위협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상승률이다. 엔비디아의 15일(현지시간) 종가는 227.64달러다.

월가 IB(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 시티그룹 역시 엔비디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BoA의 경우 지난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에 대한 적정주가를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티그룹은 챗GPT 사용이 급속히 늘어감에 따라 엔비디아가 향후 12개월 안에 30억~110억 달러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점쳤다.

비벡 아리아 BoA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실리콘·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 측면에서 '풀스택'(Full-stack)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글로벌 클라우드와 기업 고객들 사이에서 펼쳐지고 있는 초기 인공지능(AI) 레이스에서 엔비디아가 선두를 차지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수혜주로 엮이는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개발사인 오픈 AI에 대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자사 검색엔진 '빙' 등에 챗GPT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안고 '기세등등'…"기술 인력 중요"

국내에서는 챗GPT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AI 기술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데이터를 생성·저장·처리하는 고용량·저전력을 강점으로 하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현 시점 전 세계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챗GPT 시대에 걸맞은 항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첨단 기술 경쟁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SAIT(종합기술원) 회장은 "아무리 지금 AI와 챗GPT가 잘한다고 해도 반도체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으면 전혀 쓸모가 없다. 우수 인력이 있으면 기술혁신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챗GPT 등 AI 시대가 펼쳐지고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글로벌 데이터 생성, 저장, 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AI 시대 기술 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긍정적인 전망에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조세특례제한법도 힘을 싣고 있다. 해당 법안은 기업과 중견기업이 반도체 시설에 투자할 시 세액공제율을 종전 8%에서 15%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관련 가장 큰 흐름은 글로벌 AI 시장과 챗GPT로 인한 D램 수요 확대와 미국 경제회복"이라며 "세액공제 관련 법안이 통과된다면 추가적인 수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6만2200원) 대비 2.41%(1500원) 오른 6만37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9만1700원)보다 1.31%(1200원) 오른 9만2900원에 장을 마무리 지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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