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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오아시스도 발 뺐다…'따상' 차기 주자는?
입력: 2023.02.16 00:00 / 수정: 2023.02.16 00:00

올해 들어 흥행가도 이어가는 중소형주 '관심'

조(兆) 단위 대어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차기 따상 주자에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조(兆) 단위 대어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차기 '따상' 주자에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노렸던 오아시스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연초부터 컬리, 케이뱅크 등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형 기업공개(IPO)가 연이어 무산되는 형국이다. 시장에서는 차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주자 역시 근래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중소형주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 오아시스, 수요예측 참패…구주 매출·유통 물량 '발목'

지난 13일 오아시스는 금융감독원에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상장 철회를 공시했다. 오아시스는 외형적 성장을 하다가 적정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때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 측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면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를 겪었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 수준이었으나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밴드 하단 이하인 2만 원 중반 대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는 30%에 이르는 구주 매출 비중이 발목을 잡았다. 전체 공모물량 523만6000주 중 신주 모집은 366만5000주, 나머지 157만1000주는 구주 매출로 구성됐다. 구주 매출은 기존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파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공모 자금이 상장사가 아닌 대주주에게 흘러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잇속 챙기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졌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높았던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 총수(3173만3746주)의 45.68%에 해당하는 1449만7148주에 이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은 기업의 밸류에이션보다 유통물량과 시가총액에 민감하게 평가받는 측면이 있다"면서" 오아시스는 흑자를 내고 있지만 시가총액이 크고, 유통물량이 많기 때문에 예상보다 좋게 평가받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아시스에 앞서 컬리 역시 지난 1월 4일 코스피 상장 계획을 접었다.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에 기업가치가 급감, 서둘러 상장을 해봐야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컬리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4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장외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1조 원 안팎에 그친다.

◆ '낮은 공모가' 중소형주, IPO 훈풍 불러 일으킬까

이른바 '대형 공모주 잔혹사'가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성장주'를 회피하는 현상이 재확인됐다는 풀이를 내놓는다. IPO 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종목은 '낮은 공모가'를 제시하는 중소형주라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올해 따상의 물꼬를 텄던 것도 중소형주였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미래반도체는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데 이어 당일 공모가(6000원)의 세 배 이상인 2만1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어 △마케팅 솔루션 업체 '오브젠'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기업 '삼기이브이' △애니메이션 제작·기획 기업 '스튜디오미르' △유아가구 기업 '꿈비' △IT보안 기업 '샌즈랩' 등이 줄줄이 '따상'(장중 포함)에 성공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에는 유동성이 풍부해 밸류에이션보다 과하게 공모가가 정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국내 증시가 침체기"라면서 "공모가가 합리적이라는 이점이 있어야 (IPO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차기 중소형 IPO 주자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상장을 앞둔 종목으로는 △글로벌 탄소나노튜브 기업 '제이오'(2월 16일) △탈모 솔루션·항노화 바이오 기업 '이노진'(2월 20일)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기업 '나노팀'(3월 3일) △임상 1상 시험 기업 '바이오인프라'(3월 2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수요예측을 마친 제이오와 이노진은 이미 인기를 입증한 상태다. 제이오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 14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 약 9261억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노진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643.88대 1을 나타냈다. 증거금은 1조6028억 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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