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졸업식·하객룩 온도차 뚜렷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졸업식 의상과 하객룩의 온도차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8일 아들 임 군의 졸업식(왼쪽)과 11일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한 이부진 사장 모습. /이동률·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재계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아들의 졸업식 의상이 눈길을 끈 가운데 결혼식 복장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11일 오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결혼식에 얼굴을 비쳤다. 지난 8일 아들 임 군의 졸업식이 열린 서울 강남구의 한 중학교를 찾은지 3일 만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만큼 이부진 사장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웠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단정한 차림으로 11일 오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새롬 기자 |
이부진 사장은 결혼식 하객룩으로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셋업 의상을 선보였다. 케이프(망토) 코트의 상의 라인에 롱 스커트의 앞트임이 이어져 세련되고 편안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여기에 상의의 안감과 브로치의 색상을 흰색으로 매칭했고, 롱부츠, 장갑, 벨트와 토드백을 모두 블랙으로 맞춰 안정감있는 분위기가 돋보였다. 재계 경영인 '하객'의 역할에 맞게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정돈된 패션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8일 아들의 졸업식에서 데님 바지에 자켓을 매칭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앞선 8일 아들의 졸업식에서는 격식을 내려놓고 캐주얼한 코디를 연출했다. 우선 봉제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부츠컷 중청 데님바지가 가장 눈에 띄었다. 발끝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데님이 신발을 감춰 레트로한 스타일이 가미됐다. 패턴을 입힌 가벼운 상의로 영락없이 '젊은 학부형'의 스타일에 방점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큰 사이즈의 귀걸이를 착용하며 발랄한 감각이 더해졌다. 하객룩과는 달리 한결 일상복에 가까우면서도 패션감각을 놓치지 않았다.
헤어 스타일에도 차이가 있었다. 졸업식에서는 굵은 웨이브로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고, 결혼식에서는 한층 차분하고 부드러운 웨이브로 경영인의 전문적인 감각을 살렸다. 마스크 역시 의상의 색상 조합에 맞춰 변화를 줌으로써 자리에 맞는 패션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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