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신부 김 모 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31)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식은 '현대가'를 포함한 재계, 정계, 연예계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정몽규 회장의 맏아들 정준선 교수는 11일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에서 치과의사 김 모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현대가 친인척을 비롯해 경제·정치 그리고 연예계 인사 등 약 900여 명의 하객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정동제일교회 도로변은 하객들의 차량으로 혼잡해지기도 했다. 포근한 날씨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까지 몰려 정동제일교회 인근은 북적였다. 정동제일교회를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결혼식으로 입장이 제한돼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과 김나영 여사는 결혼식을 1시간정도 앞둔 2시 50분께 예식장에 들어섰다. 차남 정원선, 삼남 정운선 씨도 식장 안에서 하객을 맞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새롬 기자

현대가에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장남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차녀 정선이 씨, 차남 정예선 씨가 참석했다. 또 정대선 HN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그리고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도 정준선 교수의 결혼식에 왔다.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나경원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정대선 사장의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시어머니인 이행자 여사와 함께 교회 안으로 들어섰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이날 단발머리와 검은 코트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려 식장으로 이동했다.

현대가 외에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참석했다.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얼굴을 비쳤다. 정계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방문해 축하의 자리에 함께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정몽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있는 만큼 축구계 인사도 결혼식장을 찾았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학범 U-23 청소년대표팀 감독,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김병지 전 축구 국가대표, 유승민 대한 탁구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예계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남편 정호영 한국레이컴 전 회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이영애는 이날 회색 코트에 스카프로 감각적인 하객룩을 완성했다. 가수 김흥국과 배우 설경구도 자리에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영표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편 정준선 교수는 정몽규 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정세영 HDC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손자다. 영국 이튼스쿨에서 수학하고, 옥스포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21년 만 29세의 나이로 KAIST 교수에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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