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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AI 혁명③] 국내 플랫폼 업계도 참전···"수익성 챙긴다"
입력: 2023.02.13 00:00 / 수정: 2023.02.13 00:00

네이버는 '서치GPT'·카카오는 'AI 버티컬 서비스' 출시
통신3사 AI 접목해 '맞춤형 대화' 제공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 열풍이 세계적으로 거셉니다. 수준 높은 답을 내놓는 것을 넘어 미국 경영학석사·변호사시험 등 전문직 시험도 척척 통과하자 AI가 바꿔놓을 미래 모습에 새로운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챗GPT'로 신년사를 써본 경험을 긍정적으로 언급해 큰 화젯거리입니다. 이쯤 되니 AI 시대가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 더욱 이해됩니다. '챗GPT'가 불러온 새로운 AI 열풍의 현주소를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초거대AI 모델 등 서비스를 위한 기초 체력을 마련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통신3사 등 국내 IT 기업들은 생성형 AI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생성형 AI는 막대한 데이터 학습을 통해 원본과 비슷하면서도 새롭고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비영리 스타트업 오픈AI가 출시한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지난 4일 2022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 기반 생성형 AI 모델 '서치GPT'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한국어 기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생성형 AI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챗GPT'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이 높은데, ('챗GPT'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서치GPT' 정식 출시에 앞서 시범 운영을 통해 신뢰성과 최신성, 비용 효율화 등의 과제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시범운영 기간 이용자 만족도와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해 정보성 정보 검색부터 '서치GPT'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지하철 요금처럼 정보가 요약된 답변이 필요한 검색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높은 최신 콘텐츠 데이터를 출처와 함께 요약해 제공한다. '노트북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처럼 조언이 필요한 검색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답변을 제시하는 등 검색 결과의 품질과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서치GPT'를 통한 수익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구축해 놓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유료 기업간거래 시장도 열리고 있기 때문에 '서치GPT' 투자를 통해 수익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 KoGPT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 'KoGPT'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도 핵심 서비스 '카카오톡'에 생성형 AI를 입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일 2022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은 카카오에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며 "연내 AI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면서 카카오의 AI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예고했다.

'KoGPT'는 지난 2021년 카카오브레인이 선보인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이다. 문장의 긍정과 부정 판단, 내용 요약과 결론 예측, 질문에 대한 답변, 이어지는 문장 작성 등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실제 카카오톡 서비스에 적용하면, 현재 입력한 일정을 관리해주는 '톡비서 죠르디' 서비스를 진짜 개인비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 대신 광고 문구를 작성할 수도 있다.

홍 대표는 "카카오에는 다양한 챗봇이 있고, 이를 AI와 결합하면 '챗GPT'와 비슷한 구조를 띤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없어 비용 효율을 검토한 뒤 빠르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한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올해 AI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한다. /SK텔레콤

AI를 신규 먹거리로 꼽은 통신3사도 생성형 AI를 무기로 플랫폼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한다. '에이닷'은 지난해 5월 공개된 서비스지만, 아직 시범운영 단계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정식 출시에 맞춰 수익화 모델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에이닷' 서비스에 '챗GPT'를 연계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에이닷'에 장기기억 기술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와의 이전 대화 정보를 기억해 더욱 개인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도 기술도 추가한다.

KT는 지난해 11월 AI 전략 간담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을 공개했다. '믿음'은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갖춰 비교적 적은 데이터로도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믿음'은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거나, 이전에 이용자와 나눈 대화를 기억해 활용할 수 있어 전문 상담이나 돌봄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믿음'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나 서비스형 플랫폼화 방식을 통해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해 본격적인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활용한 AI컨택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질문에 정해진 답변만이 가능하던 챗봇 서비스를 넘어 AI 상담원이 이용자의 발언을 이해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AICC에 '엑사원'을 결합하는 방식을 지속해 고민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명확한 적용 시점은 미정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는 국내 IT 플랫폼 기업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현재 구독 형태의 수익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진 '챗GPT'의 경우 상당히 많은 소비자가 월 20달러 정도의 금액까지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생성형 AI 기반의 수익모델은 장기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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