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LG화학과 상승효과 전망
배터리 재활용·소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형성
고려아연이 미국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과 동박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커져가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고려아연 본사가 있는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 모습. /김태환 기자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과 전지 음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동박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고려아연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올해 미국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과 동박 공장을 건설하는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7월 미국 폐전기 재활용 업체인 이그니오를 인수해 현지 폐배터리 수급처를 미리 확보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미국 현지에 리튬이온 전지의 음극재 소재인 동박 공장까지 마련한다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밸류체인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고려아연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과 긴밀한 사업 파트너인만큼,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의 협력도 점쳐볼 수 있다.
고려아연은 LG에너지솔루션과 올해 상반기 배터리 관련 합작법인을 미국에서 설립하기로 했으며, 지난해에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가 LG화학과 전구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만들고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과 동박 공장이 미국에 설립되면 직·간접적으로 GM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폐배터리 공장 건설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