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23년 내구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준중형 SUV 차급에서 1위에 오른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그룹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 품질조사에서 독일과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그룹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이디파워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고급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제네시스가 2위(144점), 기아가 3위(152점), 현대차가 8위(170점)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는 3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에 오르며 '최우수 일반 브랜드상'을 받았다. 또한 제네시스는 13개 고급브랜드 가운데 2위, 현대차는 18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6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점수인 160점을 기록, 도요타(163점)와 제너럴모터스(165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차종별로는 △기아 K3(현지명 포르테)가 준중형차 △기아 K5 (현지명 옵티마)는 중형차 △기아 스포티지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기아 K3는 제이디파워 '2023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준중형차급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이어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준중형차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SUV △기아 쏘렌토는 어퍼미드 SUV △기아 카니발(현지명 세도나)는 미니밴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신차품질조사(IQS)와 함께 자동차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로 여겨지는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결과는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우수한 내구품질을 거둔 배경에는 품질향상에 대한 전 부문의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지속해서 부응할 수 있는 품질 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내구품질조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총 31개 브랜드, 227개 모델, 3만62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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