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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롯데케미칼, 미래 신사업으로 정면 돌파 의지
입력: 2023.02.10 00:00 / 수정: 2023.02.10 00:00

석유화학 업계 불황으로 적자 전환
"미래 신사업 통해 성장 이뤄내겠다"


롯데케미칼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2조2761억 원, 영업손실 7584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김교현 부회장.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2조2761억 원, 영업손실 7584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김교현 부회장. /롯데케미칼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김교현 부회장이 이끄는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신사업을 확대해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2조2761억 원, 영업손실 7584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9% 증가했으나, 영업수지는 적자 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 가격·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매출은 5조4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3957억 원이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지난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 3조1670억 원, 영업손실 2857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 가격의 부담은 다소 완화됐으나 글로벌 경기의 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 1조794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 수요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 해상운임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의 경우 매출 6204억 원, 영업손실 11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품 가격의 하락과 수요 약세로 낮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LC USA도 매출 2075억 원, 영업손실 256억 원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에탄 가격의 안정화로 원가 부담은 완화됐으나 글로벌 MEG 공급 부담에 따라 업황 약세가 지속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신사업 영역에서 성과 창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롯데케미칼은 올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신사업 영역에서 성과 창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문제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전망에 대해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등으로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미래 신사업 확대를 통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김교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2030 비전·성장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4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두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공헌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비핵심 해외 사업인 파키스탄 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판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을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고부가화 추진과 스페셜티 사업 확대에 활용한다. 회사는 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전지소재·수소에너지·리사이클 등 3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2030 수립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 사업 투자를 결정하고, 비주력 해외 자회사 LCPL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러한 비전·성장 추진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첫해가 될 것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1분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연간 기준 매출 1조 원 이상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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