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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장남 결혼식도 거기'…현대가 단골 두 곳 보니
입력: 2023.02.11 00:00 / 수정: 2023.02.11 00:00

정몽규 장남 정준선, 11일 정동제일교회서 치과의사와 결혼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2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장녀 정진희 씨의 결혼식에서 예식장으로 향하는 예비부부를 바라보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27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장녀 정진희 씨의 결혼식에서 예식장으로 향하는 예비부부를 바라보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31)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오늘(11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범현대가(家) 인사들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이 정동제일교회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선 교수의 결혼 장소는 대중들과 미디어에 노출을 피하기 위해 보안이 철저한 특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다른 재벌가들과 비교된다.

현대가 자녀들은 특히 정동제일교회와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자주 올리고 있다. 현대가 2세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그의 형제들 대부분이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3세 중에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차녀 정선이 씨가 이 곳에서 결혼했다. 현대가 4세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진희 씨도 지난해 6월 정동제일교회에서 화촉을 밝혔다.

현대가와 정동제일교회의 인연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시절로 올라간다. 정주영 창업주의 동생 고 정신영 전 동아일보 기자의 아내 장정자 현대학원 이사장의 가문은 정동제일교회 설립에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영 전 기자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정주영 창업주는 가족과 정동제일교회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영 창업주의 아내 고 변중석 여사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정주영 창업주는 자녀들에게 결혼식은 정동제일교회에서 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정몽준(왼쪽 위)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더팩트 DB
정몽준(왼쪽 위)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더팩트 DB

서울 중구에 있는 명동성당도 현대가의 단골 결혼식장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는 지난해 12월 여자 세계 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명동성당에서 결혼했다. 또 지난 2016년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 씨와 딸 선아영 씨가 모두 명동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2017년에는 정몽준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도 명동성당을 결혼식장으로 선택했다.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2020년 7월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종교시설 이용이 어려웠다.

현대가 자녀들이 결혼식장으로 선택한 정동제일교회와 명동성당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장소다. 먼저 정동제일교회는 미국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설립한 한국 개신교 최초 교회 중 하나다. 이 곳의 벧엘예배당은 사적 제 256호로 지정됐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장소였으며 유관순 열사의 장례가 이곳에서 치러졌다.

1898년 완공된 명동성당은 군사 정권 시절인 1970~1980년대 민주화 투쟁의 장소였다. 1975년 정의구현사제단의 '인권회복 및 국민투표 거부운동', 1976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세웅 신부 등이 발표한 '민주구국선언문 사건', 1978년 '동일방직 사건' 등 많은 집회가 열렸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가의 가풍은 잘 알려진 대로 검소와 겸손이다. 그들이 다니는 종교시설에서 작은 결혼식을 하는 가풍이 3~4세에서도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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