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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일하고 이틀 쉰다…SK이노, 61년 만에 근무 제도 변경
입력: 2023.02.09 12:38 / 수정: 2023.02.09 12:38

9일 SK서린빌딩서 2023년 임금교섭 조인식
창립 후 첫 4조2교대 전면 도입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과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에서 합의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과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에서 합의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962년 창립 후 61년 만에 근무 제도를 변경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협 결과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들의 근무 체계는 4조2교대로 전면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1년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존 4조3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2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년간 4조2교대를 시범 도입해 작업 안전, 구성원 역량 전수, 구성원 행복, 건강 등의 효과를 중점 평가했다.

4조2교대 체제에서 SK 울산CLX 구성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이틀을 집중해 근무한 후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어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게 된다. 기존 3교대제는 하루 8시간씩 3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구조로, 24시간 연속해 돌아가는 울산CLX 공정 특성상 3일간 주간, 야간, 주야간 근무가 섞이는 형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교대제 시범 운영 결과 구성원 업무 몰입도 향상, 생체리듬 안정화를 통한 건강 증진, 일과 삶의 균형 확보가 이뤄졌다는 데 공감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구성원들 또한 4조2교대제를 선호했다.

4조2교대 전면 도입이 담긴 이번 임협은 지난달 19일 교섭을 시작한 지 11일 만인 1월 30일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노조가 이달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6.75%로 최종 타결됐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5.1%로 확정됐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2017년 노사 합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노사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각각 0.4%, 0.5%였던 2020년과 2021년에도 이 같은 원칙을 지켰다.

박율희 노조위원장은 "4조2교대제 정식 도입을 통해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더욱 단단한 상생의 노사 관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 부회장은 "노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노사 문화를 만들어온 것처럼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선진 노사 문화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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