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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 실적 발표·연준 매파적 발언에 급락…애플 1.77%↓
입력: 2023.02.09 07:52 / 수정: 2023.02.09 07:52

다우존스 0.61%↓·S&P 1.10%↓

8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전일 대비 1.68%(203.27포인트) 내린 1만1910.52로 장을 마감했다. /AP.뉴시스
8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전일 대비 1.68%(203.27포인트) 내린 1만1910.52로 장을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각) 기업 실적 부진과 연준 이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207.68포인트) 내린 3만3949.0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46.14포인트) 떨어진 4117.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8%(203.27포인트) 내린 1만1910.5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임의소비재(-0.86%) △필수소비재(-0.77%) △에너지(-0.59%) △금융(-0.48%) △헬스케어(-0.32%) △산업(-0.68%) △원자재(-0.7%) △부동산(-0.55%) △기술(-1.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4.16%) △유틸리티(-1.87%) 등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대체로 하락했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1.77%), 아마존(-2.02%), 메타(-4.27%), AMD(-1.42%), 마이크로소프트(-0.31%) 등이다. 특히 구글이 전날 내놓은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시연 중 오답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며 알파벳은 7.68%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1.07%, 엔비디아는 0.14%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2.28% 상승해 3개월 만에 200달러를 돌파했고 리비안도 0.85% 올랐다. 반면 니콜라는 -2.68%, 루시드는 -0.35%로 하락 마감했다.

우버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5.53%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심을 악화시켰다. 멕시칸 음식체인인 치폴레는 전날 장 마감후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하며 전 거래일 대비 4.96% 떨어졌다. 루멘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4분기 3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한 이후 주가가 21.3%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면서도 이 과정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예상보다 지표가 강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의 기저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연준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잇따른 발언에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걱정의 시각도 있다. 이날 리사 쿡 연준 이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삭소 은행의 피터 가르니 주식 전략 대표는 보고서에서 "파월 발언에서 부정적 위험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품 경제에서는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더 끈질긴 서비스 부문이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높은 인플레이션을 떠받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원유재고가 7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수요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3달러(1.72%) 오른 배럴당 78.4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1.40달러(1.7%) 상승한 배럴당 85.09달러로 거래됐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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