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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상륙' 픽업 춘추전국시대…시장 다시 불 지필까
입력: 2023.02.08 14:36 / 수정: 2023.02.08 14:36

GMC, 프리미엄 풀사이즈 픽업 '시에라' 출시
완성차 업계 "제조사별 타깃 소비층 달라 간섭 적을 것"


픽업·SUV 브랜드 GMC가 7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초대형 픽업 시에라를 출시했다. /GMC
픽업·SUV 브랜드 GMC가 7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초대형 픽업 '시에라'를 출시했다. /GMC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쌍용자동차(쌍용차)의 독주 체제가 굳어져 온 픽업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그룹 산하 쉐보레 브랜드에 이어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GMC가 공식 론칭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다.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GMC는 전날(7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초대형 픽업 '시에라'를 출시했다. 국내 시장에 풀사이즈 픽업 모델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픽업 시장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가 사실상 시장을 선도해 왔다. 쉐보레가 '콜로라도'를 출시하며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내수 판매량에서는 아직 쌍용차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실제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모두 2만5905대가 팔리며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에 올랐다. 같은 기간 쉐보레 미들 사이즈 픽업 '콜로라도'는 2848대가 팔렸다.

GMC 측은 40~50대 성공한 전문직, 사업가 남성 고객을 시에라의 주요 타킷층으로 제시했다. /GMC
GMC 측은 40~50대 성공한 전문직, 사업가 남성 고객을 '시에라'의 주요 타킷층으로 제시했다. /GMC

국내 첫발을 내디딘 '시에라'가 국내 픽업 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에서는 제조사 간 직접 경쟁 구도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사별 모델 포지션 자체가 다를 뿐만 아니라 각 모델이 겨냥한 고객층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시에라'는 '정통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내놓은 모델 역시 최고급 트림 '드날리' 단일 모델 한 종류뿐이다.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 역시 전날 론칭 행사에서 "GMC 시에라는 다른 표준형 픽업트럭들과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과감한 디자인과 웅장한 규모의 사이즈, 최첨단 사양의 기능을 지녀 트렌디하고 다양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시에라의 핵심 타깃 고객층의 페르소나에 완벽하게 적중하는 차량이라고 확신한다"며 핵심 타깃층을 '40~50대 성공한 전문직, 사업가 남성'으로 특정했다.

쌍용차는 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을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의 주요 타깃층으로 겨냥하고 있다. /쌍용차
쌍용차는 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을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의 주요 타깃층으로 겨냥하고 있다. /쌍용차

반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의 경우 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을 주요 타깃층으로 겨냥하고 있다.

모델의 정체성만큼이나 차량 가격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시에라'의 판매 가격은 드날리 트림이 9330만 원, 드날리 XSMS가 9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594만~3866만 원)는 물론 롱보디 버전인 '렉스턴 스포츠 칸'(3065만~4351만 원)과 비교해도 두 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GMC '시에라'와 '렉스턴 스포츠'는 파워트레인을 두고 보더라도 차이를 알 수 있듯이 차량이 추구하는 바가 확연하게 다른 모델이다"며 " '렉스턴 스포츠'가 SUV 대체제로서도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지만, 구매 고객의 과반은 소상공인이다. 부가세 10% 환급, 2만8500원 수준인 자동차세 등 각종 혜택도 자영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때 국내 픽업 시장 규모가 4만5000대 수준까지 늘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현재 2만5000여 대 수준까지 줄었다"며 "쉐보레, GMC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에서 픽업 모델을 하나둘씩 출시하는 것이 업체 간 직접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다양한 신차 출시가 픽업 시장을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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