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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영 힘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은?
입력: 2023.02.08 10:41 / 수정: 2023.02.08 10:41

책임 경영 강화 차원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 거론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해 말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 /이새롬 기자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해 말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찾으며 현장 경영에 힘을 주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향후 움직임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복귀하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취업제한 문제가 해결된 이후 회장으로 승진한 상황에서 등기이사 복귀를 위한 걸림돌은 사실상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주총 안건은 이달 중 이사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2019년 10월 임기가 만료된 뒤로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DS)을 포함해 노태문 사업부장 사장(MX),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DX), 이정배 사업부장 사장(메모리) 등이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외이사는 김한조, 김선욱, 김종훈, 김준성, 허은녕, 유명희 이사로 꾸려졌다. 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이 중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의 재선임은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3~14명으로 구성된다. 정관상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물론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구성하고 있어 기존 체제를 유지한 채 이재용 회장이 합류한다면 사외이사를 함께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의 합류가 거론되는 건 시기적인 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8월 특별사면을 통한 복권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경영 정상화'와 '뉴삼성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이제 최종적으로 남은 과제는 등기이사 복귀뿐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더팩트 DB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더팩트 DB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에 관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법적으로 책임을 지는 자리다. 특히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등재는 '책임 경영' 강화를 상징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재용 회장 사례도 마찬가지다. 등기이사로 합류해 '마지막 퍼즐'을 맞춘 후 '책임 경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회사 주요 결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며 더욱더 적극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이 내부 설득에 따라 회장직에 오른 것 또한 막중한 책임감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도 이재용 회장 승진 당시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재용 회장의 승진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부당합병 의혹 관련 재판을 고려한다면 등기이사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 절차를 밟고 책임 경영을 실천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기의 문제로,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복귀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최근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찾는 등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11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12월 UAE 아부다비 삼성물산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베트남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등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고, 올해 2월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삼성청년SW아카데미 대전캠퍼스 등을 찾아 교통사고 보상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청년 교육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전날(7일)에는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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