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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반토막' LG이노텍, '아이폰 쇼크'에 깊어지는 주름
입력: 2023.02.07 15:00 / 수정: 2023.02.07 15:32

아이폰,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에 생산량 15%↓
LG이노텍도 4분기 영업이익 60% 급감
FC-BGA 기판 시장 공략 '속도'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 생산 급감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더팩트 DB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 생산 급감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LG이노텍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올해 상반기 역시 '아이폰 쇼크' 여파로 IT 관련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면서 LG이노텍이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1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60.4% 급감했다. 4분기 매출은 6조5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고꾸라졌다. LG이노텍의 실적 충격은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LG이노텍이 이 기간 411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IT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LG이노텍은 매년 4분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해왔다. LG이노텍의 주력 상품인 카메라 모듈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매년 9월경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되며 생산 차질을 겪었다. /더팩트 DB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되며 생산 차질을 겪었다. /더팩트 DB

LG이노텍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하는 애플의 최근 분위기는 밝지 않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에 더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아이폰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은 7230만 대로 전년 동기(8500만 대) 대비 약 15% 줄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봉쇄 조치를 당했다. 이어 직원들의 이탈이 발생하는 등 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다.

애플 역시 지난 2일 4분기 매출이 1172억 달러(약 143조68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분기 이익도 전년 대비 13% 감소한 300억 달러에 머물렀다.

4분기 아이폰 매출은 657억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달러 강세,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에 영향을 주는 중국 생산 문제와 전반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올해 역시 스마트폰 시장의 제자리걸음이 예상되며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3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2% 상승하며 12억6000만 대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며 전년 대비 11% 감소한 12억40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어려움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플린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생산을 본격화하며 수익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LG이노텍
LG이노텍은 올해 플린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생산을 본격화하며 수익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LG이노텍

LG이노텍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이하 FC-BGA) 기판 시장 공략 가속화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 추가 수익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FC-BGA는 반도체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PC, 서버, 네트워크 등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주로 사용된다.

LG이노텍은 최근에는 구미 FC-BGA 신공장에 생산 설비를 들였다. 신공장은 올 상반기까지 양산 체제를 갖춘 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PC와 서버용 제품을 개발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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