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신한금융은 이르면 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한용구 신한은행장의 후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사진은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약 한 달 만에 신한은행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재착수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르면 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한용구 신한은행장의 후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20일 자경위를 개최한 지 약 50일 만이다.

한용구 행장은 지난주 건강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한 행장은 "(본인의) 치료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해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의 안정적 성장과 흔들림 없는 영업전략 수립을 위해 빠르게 (사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측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대행 체제 대신 자경위를 근시일내 소집해 후임자 인선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말 자경위에서 논의했던 후보군을 관리 중인 만큼 후임자 인선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자경위 전엔 행장 후보군으로 한용구 행장과 함께 전필환·정상혁·정용욱·최익성 부행장과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 등이 거론됐다.

한편, 한용구 행장은 한 달 남짓의 짧은 임기 동안에도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펼쳐왔다. 취임 이후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를 시행하는 한편 범금융 신년 인사회, 2022년 전국업적평가대회 등 의욕적인 대내·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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